깃털의 자

강가에서 페트병에 물을 채우던 친실장. 그만 날짐승에게 범해지고 말았다.

자가 하나만 태어났다. 어째서인지 자의 모습이 기이하다.



깃털의 자는 마라실장도 때려눕힐 정도의 힘을 가졌고, 짧게 활공이 가능하지만 최상위 포식자들에겐 역부족이다. 

다만 최상위 포식자들은 깃털의 자를 보며 당황했기 때문에 이 모녀는 안전한 삶을 살 수 있었다.



중실장이 된 깃털의 자는 덩치가 어미보다 더 커졌다. 

이상하게 깃털의 자는 어미의 태교 내용과는 정반대의 사상을 지녔다. 



어미는 이전에 8마리의 자를 낳았다. 하지만 어딘가에서 나타난 최상위 포식자가 히얏하~ 하는 소리와 함께 하우스를 박살 냈고, 순식간에 자들은 몰살 당했다.

자식을 성공적으로 키워 독립 시키겠다는 꿈이 눈앞에서 사라졌다.

당시 유일하게 살아남은 장녀는 시름시름 앓다가 사망했다. 어미는 착하고 성실했던 장녀의 옷을 벗기고 간직한다. 어미는 자식을 가슴에 묻었다.




어미와 말다툼을 한 그날, 깃털의 자는 고통을 호소한다.

튼튼한 자이니 별 일 아닐 것이라 생각한 어미는 깃털의 자 옆에서 잠을 자던 중 비명 소리를 들으며 깬다.



어미는 돌이 된 자를 보며 오열한다. 말다툼 때문에 깃털의 자가 이렇게 된 것일까?

죄책감이 몰려온다. 하루동일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돌이 된 자의 곁에 있는다.


허기에 지친 어미는 돌 옆에서 쓰러져버린다. 또 자식을 잃고 싶지 않다. 행복회로조차 돌아가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 그때 돌이 된 딸에게 균열이 생긴다.


깃털의 자는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화했다.

어미는 그제서야 그것이 돌이 아니라 알이었음을 깨달았다. 구더기의 우화는 본 적 있지만 이런 식의 우화는 처음 봤다.

이렇게 어미는 꿈을 이루었다. 아름다운 깃털의 자는 드넓은 세상으로 비행을 시작한다.

<끝>



-후일담-




 

수장석물은 처음 써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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